• 2024/02/11
    영원을 꿈꾸었기 때문에 상처받았다. 소유를 바랐기 때문에 깨어진 꿈이 되었다. 지나고 보니 사랑이란 진실로 일시의 열정에 불과했다. 사랑이란 그저 환상, 잠깐의 꿈에 불과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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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• 2024/02/11 이유월, 『에블린 데일의 깨어진 꿈』 1권, p.338.

  • 2023/10/01
    사람은 누구나 죽음과 연결돼 있으니까. 죽음과 무관한 사람은 없어. 우린 연결돼 있어. 삶과 죽음은 돌고 돌아서, 그러니까 네가 있는 곳까지 반드시 연결될 거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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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• 2023/10/01 삼각창의 밖은 밤, 11화 "대치"

  • 2022/09/18
    햇빛을 즐기세요. 안개가 다시 끼기 전에. 인생에서 좋은 시절은 금방 갑니다. 즐기세요. 마음을 열고, 사랑하자고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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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• 2022/09/18 2011 〈만추〉

  • 2022/02/01
    과거의 삶은 대체로 회색빛이었지만 그렇게 드물게 영롱하여, 이제는 연원이 사라져버린 향수를 불러일으킨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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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• 2022/02/01 정수읠, 『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』 308화, p.5.

  • 2022/02/01
    “그러면 네가 꿈에서 봤을 때, 여기에 가족이나 연인, 친구가 있었니?”
    “아니. 내겐 아무도 없었어. 아무것도 없었지.”
    “그러면 우리에게로 잘 왔어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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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• 2022/02/01 정수읠, 『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』 305화, p.6.

  • 2022/02/01
     사람이 적은 한밤중이나 새벽에 정처 없이 걷다 보면 발걸음은 강에 닫곤 했다. 밝을 때 강은 물처럼 보였고 어두울 때 강은 한 덩이로 울렁이는 생명체처럼 보였었다. 자신은 그 끊임없는 흐름에 위안을 받았던 것이다.
     상실은 상실만이 가능한 방식으로, 과거에 있었던 것이 사라진 자리의 면적을 측정할 수 있도록 만든다. 이미 이름과 육신을 잃은 그는 삶이 지나간 뒤에야, 도시가 현대의 맥락에서 뜯겨져 나와 오로지 ‘기억된 세계’로 남겨진 후에야 자신이 이 도시를 사랑했음을 인정할 수 있게 된다. 그 누구든 내력 없는 사람이 되는 도시, 단절의 장소였던 이곳을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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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• 2022/02/01 정수읠, 『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』 302화, p.4.

  • 2022/02/01
    향기는 기억을 간직하는 무형의 낱장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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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• 2022/02/01 정수읠, 『문과라도 안 죄송한 이세계로 감』 301화, p.3.

  • 2022/01/30
    "당신에게 빠지고 싶지 않아서였어."
    "그런 말 알아? 사랑에 빠지면 사람은 바보가 된다는 말."
    "아무것도 아닌 일에 하나하나 혼자서 흔들리고, 의심하고, 안달내고, 오해하고, 그런 일들."
    "당신에게 한 번 반하고 나면 내가 바로 그런 형편없는 얼간이가 될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어. 그래서 그러고 싶지 않았어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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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• 2022/01/30 노희다, 『다행인지 불행인지』 147화, pp.15-16.

  • 2022/01/24
    "네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 선배로서 조언을 하자면 그거 결국 익숙해진다."
    "그거라니."
    "외사랑에 빠져있는 거 말이야. 지금은 급류에 휩쓸려 익사 직전의 상태인 것처럼 숨도 못 쉴 것 같이 고통스럽겠지. 하지만 곧 그 고통을 버티면 아가미가 돋아나."
    "……아가미?"
    "결국에는 그 안에 빠진 채로도 숨을 쉴 수 있게 된다는 말이야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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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• 2022/01/24 노희다, 『다행인지 불행인지』 123화, pp.26-27.

  • 2022/01/24
     한참이나 잊고 있었던 말이, 그때와는 아무 의미도 없었던 그 말이, 그 말을 뱉은 본인조차 이미 잊었을지도 모르는 그 말이. 이제와서 그의 숨골을 단번에 꿰뚫는다. 산소가 모자랐다. 폐부가 따끔거렸다.
     "……세드릭?"
     눈앞의 여자가 가진 숨결이 다급해질 만큼. 그리고 비로소 세드릭은 깨달았다. 그러니까, 이미 사랑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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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• 2022/01/24 노희다, 『다행인지 불행인지』 120화, pp.30-31.

  • 2022/01/24
     "그러니까 나여서 다행이라고요."
     -딜런의 음성이 총탄처럼 그를 꿰뚫었다. 아니다. 총성이 울렸던 건 지금이 아니다. 몇 번이고 아주 비슷한 감각을 느낀 적이 있다. 스며든 독이 마지막 호흡마저 앗아간 뒤라는 걸 지금 막 깨달았을 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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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• 2022/01/24 노희다, 『다행인지 불행인지』 120화, p.29.

  • 2022/01/24
     옆에 있으면 숨을 쉴 수가 없는 것도, 옆에 없으면 숨을 쉴 수가 없는 것도.
     "그러니 우열을 가릴 수 있겠느냐."
     둘 다 사랑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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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• 2022/01/24 노희다, 『다행인지 불행인지』 117화, p.7.

  • 2021/12/29 ***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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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2021/12/27
    세상 사람은―
    뼈를 녹여내는 듯한 삶의 노래에
    춤을 춘다
    사람들은 해가 넘어가기 전
    이 노래 끝의 공포를
    생각할 사이가 없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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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• 2021/12/27 윤동주, 『삶과 죽음』

  • 2021/12/07
    저는 그 사람을 사랑합니다. 그 사람이 죽으면 저도 함께 죽을 것입니다. 그 사람은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. 제 것입니다. 그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건네주어야 한다면, 건네주기 전에 제가 그 사람을 죽여드리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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